다이센 산행을 마치고 돗토리현 관광 <2월 25일>
일본 49개 현 중 가장 작고 낙후되었다는 돗토리현, 그래서인지 요란하지 않고 소박하다. 보는 사람 시각에 따라 조금씩 차이야 있겠지만 관광자원도 별로다. 하루 둘러보니 우리나라 군 단위, 어느 지역에 가도 그 정도 관광자원은 있을 듯한 수준. 돗토리현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돗토리사구를 보면서, '모래 보러 여기까지 왔나' 하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하지만 도시지역과는 다른 풍광들이 마음에 든다. 전통적인 일본식 가옥들이 나즈막한 구릉을 배경으로 모여 있고 주변 경관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독특한 모습, 그래서 묘한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하나 보다.
<호텔 스키장에 눈발이 날리고, 역시 눈이 많은 주고쿠 북쪽 산인지방답게>
어제하루 다이센 산행을 마쳤고, 오늘은 돗토리현 여기저기를 둘러본다. 21세기 배 박물관, 아키가와라 창고거리, 천연기념물인 돗토리 사구, 미즈키 시게루 로드 등. 첫 관광은 구라요시의 21세기 배 박물관.
<구라요시 21세기 배 기념관>
- 돗토리현의 중앙 구라요시 시에 있는 일본에서 유일한 배 테마 기념관인 돗토리 이십세기 배 기념관. 배 모양의 캐릭터를 만들어 나싯코칸이라고.
배에 관한 역사와 정보 제공 등 볼거리가 제법 많았다. 다양한 품종의 배를 시식하는 즐거움도 있고...
<구라요시 시의 아카가와라 창고거리>
- 에도시대부터 메이지 시대까지 빨간 지붕을 한 일본의 전총가옥이 잘 보조되어 있어 아카가와라(빨간 색 지붕)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 일본 전통 문화가 그대로 전해지고 있다는 곳.
작은 골목을 따라 작은 가게들이 밀집해 있고 목조건물들도 보인다. 불당도 보이고. 한 마디로 오래 된 거리를 구경하는 것. 오밀조밀하고, 깨끗하고, 조용하고...
<점심을 먹고, 돗토리사구 구경하러 간다>
돗토리사구, 일본 최대의 모래 사구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강과 바람이 10만년 동안 쌓아서 만든 거대한 모래 언덕. 센다이강 하구의 동쪽에 동서 16km, 남북으로 2km에 걸쳐 있는 거대한 사구. 모노레일을 타고 모래언덕으로 이동. 내려서니 거대한 모래사구가 있고 눈앞에는 눈부신 바다가 펼쳐진다
<한일 우호교류공원- 바람의 언덕>
1,819년 강원도 평해(지금의 울진)에서 살던 어부들이 폭풍우로 표류 도착한 곳이 바람의 언덕. 돗토리현 영주가 보살펴 다시 한국으로 보냈다고 한다. 이곳에 공원을 만들었다고...
<과자의 성, 고토부끼성>
과자를 소재로 한 고토부키성. 아름다운 마쯔에성 외관이 눈길을 끈다. 일본 전통 화과자와 양과자 제조 과정을 볼 수 있고 다양하게 시식 가능. 가격이 만만치 않아 시식만 실컷 하고...
돗토리현의 가장 서쪽에 있는 사카이 미나토시의 요괴거리 마즈키 시게루 로드로 간다. 이곳이 일본 여행의 마지막 코스. 이곳 출신의 인기만화가 '미즈키 시게루'의 고향 거리에 만화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 동상을 120여 개 전시해 놓은 것. 일명 요괴의 길이다.
'만화 속 주인공이 된다'는 등 좋은 평가를 많이 봤는데 미즈키 시게루 만화에 관심이 없는 나 같은 사람이야 사진이나 한 장 찍고 돌아가는 거지 뭐, 만화 속 주인공은 무슨… 솔직히 갈 데 없고 시간 여유가 있으니 가는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센 등산하러 와서 맑은 날 좋은 풍광을 실컷 보고 가니 이걸로 충분, 대단할 것 없는 돗토리현 관광이야 그냥 덤일 뿐이다.
<사카이미나토 시의 요괴의 거리, 미즈키 시게루 로드>
요괴의 거리를 잠시 둘러보고 사카이미나토로가 동해로 출발. 다시 배에서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 그런데 파도가 거세 고생을 좀 하고... 26일 아침 동해항 도착, 3박 4일의 여정을 마친다.
<배에서 보는 동해항, 26일 아침>
<동해항 국제여객선 터미널>
<추암을 잠시 둘러보고 귀경 길 - 추암해수욕장과 이사부사자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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