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정맥 산행/백두대간 산행

[백두대간] 황점에서 병곡리까지(삿갓봉, 무룡산)

카페인1112 2013. 2. 11. 20:43

[백두대간] 덕유산 구간 황점에서 병곡리까지

  <삿갓봉(1,418.6m), 무룡산(1,492m)>

 

* 산행일: 2,013 22 (), 맑음

* 산행 경로 및 시간: 황점(11:05)~월성재(12:29~12:32)~삿갓봉(13:36)~삿갓골재대피소

  (14:00~14:19)~무룡산(15:25)~돌탑봉(16:13)~동엽령(16:57)~병곡리(18:25)

   - 7시간 20(휴식 등 포함)

* 산행거리: 황점~3.6km~월성재~2.9km~삿갓골재대피소~2.1km~무룡산~4.1km~동엽령

  ~4.5km~병곡리, 총 17.2km<대간 9.1km, 접속 8.1km>

 

오랜만에 백두대간 산행을 떠난다. 덕유산 구간의 중간 부분으로, 거창 북상면의 황점에서 월성재로 올라 삿갓봉을 지나 동엽령에서 병곡리로 하산하는 17.2km 구간. 겨울비 직후지만 그래도 명색이 덕유산이니 화려한 눈꽃잔치를 기대하면서 떠난다.

 

<황점의 등산안내도>

 

 산악회 버스는 서상IC를 통과 들머리 황점에 11시 도착. 들머리 이정표를 보니 월성재 3.6km(황점마을 0.2km). 월성재까지 월성계곡을 따라 오르는 것. 고객안내센터 앞 임도를 걷는데 온통 미끄러운 빙판 길이다.

 

 <들머리 황점, 이곳에서 덕유 주능선 월성재까지는 3.6km>

 

 

황점에서 7~8분 걸으니 월성1교, 곧 임도에서 좁은 산길로 바뀐다. 2월은 웅크린 겨울잠에서 깨는 달이라는데 덕유산은 아직 눈이 두텁게 깔려 있고 꽁꽁 언 겨울. 그래도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 물을 보니 봄이 멀지 않았다.

 

 <월성계곡을 따라 오른다. 월성1교를 건너고>

 

 

월성치 1.8km 이정표를 지나니 월성2, 이제부터 월성치까지 가파른 오르막길이다. 전에 남덕유산을 내려와 황점으로 하산할 때는 폭우에 신경이 팔려 가파르다는 생각도 못 하고 내려갔는데 오늘은 느낌이 다르다. 게다 오랜만에 산행다운 산행을 하니 숨이 가쁠 수밖에.

 

<월성재 1.8km 이정표를 지나면 월성2교, 이제부터 가파른 오름길>

 

 

<계곡 얼음은 대부분 녹았다>

 

 

12 29분 월성재(1,214m) 도착. 이제 백두대간 길에 올라선 것. 국립공원 안내도 뒤로 서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왼쪽에는 남덕유산(월성재에서1.4km). 잠시 쉬다가 이정표의 삿갓골재대피소(2.9km) 방향으로 출발. 이제부터 동엽령까지 마루금을 경계로 우측은 경남 거창군, 좌측은 전북 장수군과 무주군 땅을 밟게 된다.

 

<월성재에 올라서고, 이제부터 백두대간 마루금>

 

<안내도 뒤로 서봉이 보인다>

 

<우측 삿갓봉 가는 길, 이제부터 마루금을 걷는다>

 

<진행방향 삿갓봉이 우뚝 솟아 있고 그 왼쪽에 덕유의 맹주 향적봉이 살짝>

 

<월성재 뒤로 남덕유산이 장쾌하다>

 

월성재에서 삿갓봉까지 2km 정도 거리지만 오르내림이 제법 있어 1시간 정도는 걸어야 한다. 동엽령 8.3km(남덕유산 2.2km) 이정표를 지나니 등로에 눈꽃이 수북하게 떨어져 있고, 능선 주변에 눈꽃이 제법 피어 있다. 계단 길을 걸어 삿갓봉 전위봉에 오르니 후련한 조망, 앞에 뾰족한 삿갓 모양의 삿갓봉이 보인다.

 

 

<눈꽃이 활짝>

 

 

<눈꽃이 활짝 핀 길을 걸었다>

 

전위봉에서 내려와 15분 정도 걸으니 삿갓봉 갈림길(이정표 월성재 1.9km, 월성재 1.9km, 삿갓재대피소 1km). 우측으로 0.3km 가파른 길을 오르면 삿갓봉, 좌측은 우회하는 길이다.

 

<삿갓봉 갈림길, 직진은 삿갓봉을 우회하는 길> 

 

 

눈꽃 길을 잠시 걸으니 삿갓봉(1,418.6m, 13:36), 예상했던 대로 황점에서 2시간 반 걸렸다. 무룡산이 가깝게 보이고 눈꽃 사이로 남덕유산이 우뚝 솟아 있다. 이제 삿갓재대피소까지 계속 가파른 길. 잠시 내려오니 삿갓재대피소 0.9km 표지판이 있고 삿갓봉 우회로와 합류하게 된다.

부부가 함께 온 일행 한 분이 삿갓봉 가는 길이 미끄럽더냐고 말을 건넨다, 아이젠을 안 갖고 왔다고. 허걱, 난 네 발 아이젠 차고도 너무 미끄러워 체인형 안 갖고 온 걸 엄청 후회하고 있는데

 

<삿갓봉, 앞에 보이는 무룡산>

 

 

<다시 우회로와 합류되고>

 

삿갓봉에서 높게 쌓인 눈에 죽죽 미끄러지면서 20분 가깝게 걸으니 삿갓골재대피소(남덕유산 4.3km, 향적봉 10.5km, 황점 4.2km). (우측으로 내려가면 삿갓골을 거쳐 황점마을로 내려갈 수 있다.) 여기서 늦은 점심. 메뉴는 컵라면에 빵 한 조각. 후미 일행들이 보이지 않아 커피까지 한 잔 마시며 널널하게 쉬다 용이 춤추는 산무룡산으로 출발.

 

<삿갓골재 대피소>

 

<황점마을이 보인다>

 

<대피소에서 무룡산 가는 길>

 

 

<무룡산 0.8km 이정목>

 

무룡산 전위봉 긴 계단 길을 오르는데 바람이 차 볼이 얼얼하다. (무룡산 0.4km 이정목이 있는 헬기장을 지나) 산죽 사이 가파른 길을 지나 덕유의 중간지점이라 중덕유산이라고도 불리는 무룡산 정상(1,492m). 산의 형상이 용이 춤추는 모습이라 무룡산(舞龍山)이라는데 용이 춤추는 건 어떤 모습일까? 글을 만드는 사람들의 놀라운 상상력!

 

 

<나무계단을 올라와 지나온 길을 돌아보고, 삿갓봉과 뒤로 남덕유산>

 

<무룡산 가는 길>

 

 

<무룡산 정상>

 

 

<동엽령 방향>

 

<무룡산에서 보는 삿갓봉과 남덕유산>

 

<이제 동엽령으로>

 

무룡산 정상에서 돌탑봉 가는 길도 오르내림이 반복되는 길. 돌탑봉으로 오르게 되고 아래 잠시 부드러운 길이 보인다. 그 너머 암봉지대를 지나면 동엽령이 있고, 거기서 마루금 산행을 마치고 병곡리로 하산하게 된다.

동엽령1.5km(무룡산2.6km) 이정목이 있는 봉우리를 지나 동엽령 1.0km 이정표(무룡산 3.1km, 삿갓재대피소 5.2km)를 만나고 암봉을 우회해 지나니 아래 부드러운 길이 펼쳐진다. 이제 동엽령은 지척.

 

 

<돌탑봉(가림봉)>

 

 

<부드러운 덕유 능선>

 

 

부드러운 길을 잠시 걸으니 겨울 잎 고개동엽령(1,380m, 16:57), 삼거리 이정표는 삿갓골재대피소 6.2km, 남덕유산 10.5km, 향적봉 4.3km. 안성 4.5km. 덕유산을 사이에 둔 전북과 경남 사람들이 이곳을 넘나들며 교역을 했다는 고개. 좌측이 안성 가는 길이고 우측 전망대 아래가 비탐구역인 병곡리 가는 길.

 

<동엽령 1km 이정표. 앞에 보이는 암릉지대는 좌측으로 우회>

 

<암릉지대를 지나니 동엽령이 모습을 드러낸다>

 

<동엽령>

 

 

<동엽령에서 우측 병곡리로 하산>

 

이제 5km 정도 되는 계곡을 따라 병곡횟집이 있는 병곡리까지 걸으면 오늘 산행을 마치게 된다. 그런데 비탐구역이라 그런지 등로에 눈이 잔뜩 쌓여 있는 데다 발이 푹푹 빠져 걷기가 힘들다. 큰 개울과 아치교를 건너 포장도로가 나올 즈음 어둠이 내리고 오늘 날머리인 병곡횟집. 7시간 20분의 산행을 마친다.

 

<등로에 눈이 두텁게 쌓여 길을 분간하기 어렵다>

 

 

<날머리 병곡횟집에 도착하니 어둠이 내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