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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 도보여행(17차) ④ 신진항(안흥외항)에서 안흥항, 안흥성까지

카페인1112 2015. 7. 21. 22:35

서해안 도보여행(17) 근흥면에서 안흥항까지(옹도 관광)  

 

- 신진항(안흥외항)에서 안흥항, 안흥성까지

 

 

 

* 2015 7 4(), 맑음

* 신진항(16:50)~안흥내항(17:20)~안흥성(17:30)~태국사~죽리버스정류장

  (17:45), 총 55분 (3.8km)

 

 

<신진항에서 안흥항으로>

 

 

  옹도해상관광을 마치고 신진항(안흥외항)에서 오늘 답사를 이어간다. 신진대교를 건너 안흥항으로.

  그런데 옹도관광 덕분에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으니 오늘 계획했던 연포해수욕장 쪽으로는 가지 못 하고 안흥항 지나 안흥성을 잠시 둘러보고 마쳐야 할 것 같다.

 

 

<옹도관광을 마치고 신진항(안흥외항)>

 

<신진항 부두에는 낚시꾼들이 줄지어 있고>

 

  603번 도로를 따라 걸으니 곧 신진대교. 다리를 건너면 안흥항. 아까는 저 아래 바닷길을 걸어 신진도로 넘어왔는데 지금은 시퍼런 바닷물이 꽉 차 있다. 밀물 때는 갈음이해변에서 해안을 따라 걷기는 불가능하겠다.

 

 

<이번에는 신진대교를 건너 안흥항으로>

 

  우측에는 안흥항(안흥내항). 예로부터 중국과 뱃길이 열려 중국사신들이 드나 들었고 천주교 선교사들이 들어와 선교를 시작했던 유서 깊은 항구. 바로 앞에 신진도가 있어 거친 파도를 막아주니 항구로서의 입지가 좋았던 것. 지금은 신진대교가 놓이고 안흥외항이 개발되면서 옛 명성이 많이 쇠퇴했다고 한다.

 

<신진대교에서 보는 안흥항>

 

<갈음이해변 방향, 물이 꽉 차 있다>

 

<골프장과 금북정맥의 지령산>

 

 

<오랜 역사의 안흥항>

 

 

  안흥항은 아흥성 바로 아래에 있는 항구. 안흥항에서 직접 안흥성 올라가는 길이 있을 것 같아 찾아 보았는데 마땅치 않다. 횟집에 들러 성으로 올라가는 길을 물어보니 신진대교 굴다리를 통과해 우측으로 가면 안흥성 오르는 길이 있단다.

  굴다리를 나가 우측으로 잠시 걸으니 안흥성 서문(수홍루, 垂虹樓)이 보인다. 안흥성은 태안8경 중 제2경.

 

 

<안흥항에서 나와 안흥성으로, 굴다리 통과>

 

<이곳 철문이 닫혀 있어 갈음이에서 올 때는 신진대교 아래로>

 

<길가 정자와 비석>

 

 

  이곳 안흥성(충청남도 기념물 제 11)은 조선 17대 효종 6(1655년) 근처 19개 군민을 동원 10여년간 쌓은 석성으로 성벽 높이 3.5m, 성 둘레 1,568m 규모의 군사 요새. 안흥진이 설치되어 수군 첨절제사가 주둔했던 군사 요충지였으나 고종 31(1894) 동학혁명 때 성내 건물 대부분이 소실되고 폐성 되었다고 한다.

 

  당시에는 수군이 없었을까 아니면 군기 빠진 수군들이 동학군 무서워 모두 줄행랑 쳤을까 궁금하네. 첨사가 주둔했던 큰 규모의 수군기지였지만 조선 말기 망조 들어 국력이 쇠퇴했을 때이니 제대로 기지가 유지되기도 어려웠을 것 같다.

 

<안흥성 서문 수홍루>

 

  원래 계획은 안흥성을 따라 한 바퀴 도는 것. 그런데 서문에서 오르는 길은 풀이 무성하게 자라 길이 보이지 않는다. 성벽 따라 한 바퀴 돌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정도면 당연히 포기. 포장로를 따라 태국사(태안군 근흥면 정죽리)로 올라간다.

 

 

 

  잠시 걸으니 생각했던 것보다 아담한 규모의 태국사, 관음보살을 모신 원통전과 요사체가 전부. 절이야 별로 볼 게 없지만 이곳에서 보는 조망은 일품. 푸른 바다와 신진대교, 갈음이 방향 해안 풍경이 시원하다. 

 

  태국사 안내문을 보니 백제 무왕(武王) 34년 국태보안(國泰保安)의 원으로 창건되어 조선조 세종대왕의 특명으로 중창되어 중국 사신들의 무사항해를 빌었고, 국란(國亂) 시 승병을 관할하던 역사적 유래가 깊은 사찰이지만 동학란 시 소멸되어 명맥만 유지하여 오다 1982년 중창하였고 전통사찰 제47호로 등록되어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태국사 원통전>

 

<안흥성에서 보는 조망 - 신진대교와 신진도>

 

<갈음이해변 방향>

 

<안흥성 성벽도 돌아보고>

 

 

<다시 서문으로 내려온다>

 

 

  태국사에서 잠시 조망을 즐기고 다시 서문 쪽으로 내려온다. 바로 옆 죽리정류장에서 오늘 여행 종료. 신진항에서 이곳 안흥성까지 55분 동안 3.8km 를 걸었다. 오늘은 옹도관광 덕분에 총 걸은 거리 19.1km로 가볍게 걸은 날.

 

  농어촌버스를 한참 기다려 태안터미널로 이동, 19시 30분 센트럴시티행 버스 타고 귀경

 

 

<서문 아래 죽리 정류장, 이곳에서 오늘 여행 종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