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100대 명산 산행

[100대 명산] 김천 황악산, 운수암에서 정상으로 / 황악산 최단코스

카페인1112 2021. 3. 7. 11:21

김천 황악산(1,111m) - 운수암주차장 출발 정상 왕복, 3월 눈 산행을 즐기고

 

  * 산행일: 2,02134(), 흐리고 눈/

  * 산행 경로 및 시간: 운수암주차장(14:21)~운수봉갈림길 안부(14:45)~백운봉~정상(15:53~15:05)~안부(16:50)~운수암주차장(17:10) 원점회귀. <산행시간 2시간 49(휴식 등 25분 포함)>

  * 산행거리: 5.97km (12,081)

 

 

   황악산 산행 들머리 운수암주차장 가는 길. 직지사매표소(입장료 2,500) 통과 요란한 전각이 늘어선 직지사 옆 지나 계속 포장로를 올라오다 보니 이런 명적암이다.

 

   도중 갈림길에서 등산로/운수암 방향 우측 길로 갔어야 했는데 표지판을 못 보고 그냥 직진한 것. 돌아내려가 등산로표지판 따라 가면 좌측 정상 3.000m’ 표지판이 있고 곧 운수암 주차장.

  (운수암주차장은 등산로 표지판만 따라 올라가면 됨)

 

눈 내리는 정상인데, 사진에는 전혀...

 

   황악산(1111m)은 경북 김천시 대항면과 충북 영동군 매곡면,상촌면 경계에 있는 산. 예로부터 학이 많이 찾아와 황학산이라 불렸다는 곳. 돌산이 아닌 흙산이라 흙의 의미 담은 황()을 써서 황악산. 그래서 악자가 들어가는 산이지만 흙산이고 길이 거칠지 않은 것.

 

 

  늦은 시간이라서일까, 운수암주차장에는 승용차 한 대만 주차되어 있다. 운수암 주차장에서 오르면 황악산 최단코스가 되는 것.

 

  황악산은 그동안 여러 번 왔던 곳인데, 주로 괘방령이나 우두령에서 올라 대간 능선을 종주하거나 직지사로 하산했다. 젤 맘에 들었던 코스는 괘방령에서 정상 올라 직지사로 하산했던 코스.

 

좌측 길이 등산로, 우측에 주차장이 보인다.
등산로입구, 정상까지 3000m.

 

  초반 부드러운 길을 잠시 걸으니 곧 가파른 오르막길, 대간 주능선까지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주차장에서 25분 정도 걸으니 운수봉갈림길(쉼터3거리), 백두대간 접속. 이제부터 백두대간 따라 정상(2,260m)으로 가는 것.

 

  우측 운수봉 방향으로 가면 괘방령(3.3km). 황악산 북쪽 괘방령과 남쪽 우두령이 영동과 김천을 잇는 고개이고 백두대간 종주 시종점이 되는 것.

 

대간 능선 향해 가파른 오르막길 오른다
운수봉갈림길 안부(쉼터 안부), 이제부터 능선 따라 정상으로

 

  백두대간 능선 따라 걷는 길. 인원계수기 통과해 부드러운 능선을 걷는다.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지지만 대부분 그리 힘들지 않은 완만한 길.

 

  그런데 빗방울이 한 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일기예보는 분명 충청이남 6시부터였는데 왜 이리 빨리 비가 오시는 거야. 다행스럽게도 비는 곧 눈으로 변한다. 3월 흰눈 산행이라, 이건 예상 못 했던 기분 좋은 호사.

 

 

 

  황악산 1580m 표지판 있는 곳을 지난다. 이 부근이 백운봉(770m)일 텐데 아무련 표시가 없어 무심코 그냥 통과했다.

 

 

  능선에 진달래 나무가 많이 보이니, 조금만 지나면 완전 꽃길 되겠네. 하긴 진달래 안 피는 산이야 별로 없을 테니 봄날에야 어딜 가든 꽃잔치. 이제 곧 부드러운 색감의 수채화처럼 숲이 예뻐지는 시기. 산에서 놀기 가장 좋은 때!

 

가파른 길도 나오고

 

  정상 610m 표지판 있는 지점, 이제 정상이 가깝게 보인다. 좌측에 보이는 봉우리가 정상. 눈발이 제법 굵어져 좀 춥다.

 

 

  정상 비로봉(1,111m) 도착, 운수암 주차장에서 비로봉까지 3km, 눈비 맞으며 1시간 반 동안 걸었다. 텅빈 정상을 즐기며 잠시 휴식.

 

  오대산이나 치악산처럼 황악산도 최고봉이 불교의 비로자나불(大日如來)에서 따온 비로봉(毘盧峯). 비로자나불은 모든 부처 안에 깃들어 있는 진리 그 자체 법신불을 부처의 모습으로 형상화한 것. ‘최고의 진리라 높은 산봉우리에 비로봉이라는 이름을 붙였을까

 

 

  눈이 펑펑 내리니 주변은 곰탕이라 정상 조망은 기대 난. 서쪽 민주지산, 남쪽 수도산과 가야산, 동쪽 금오산, 북쪽 포성봉 등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을 선사했을 텐데 어쨌든 아쉽게 되었네.

 

  하산 길, 한참 내려오다 보니 눈은 어느새 빗방울로 변해 차갑게 흘러내린다. 내리막길이지만 길이 질어 미끄러우니 조심조심 하산. 귀경길이 걱정스러워지는 상황. 그런데 부부 한 팀이 이 늦은 시간에 올라온다. 저 분들 어두워지기 전에 내려올 수 있을까나.

 

 

  주차장으로 내려와 산행 종료. 정상 왕복 2시간 25분 걸려 6km를 걸었다. 이제부터 비 내리는 길 운전해 귀가 길, 꽤나 긴 시간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