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100대 명산 산행

[100대 명산] 용봉산에서 수암산으로(용봉산 수암산 연계산행) / 대중교통 이용

카페인1112 2021. 4. 19. 21:40

용봉산~수암산, 충남의 작은 금강산, 봄꽃과 어우러진 기암괴석이 절경이네

(대중교통 이용, 용봉산 수암산 연계산행)

 

 

* 산행지: 용봉산(381m), 수암산(259.4m)

* 산행일: 202141(), 약간 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용봉초등학교(10:54)~상하리 미륵불~투석봉~용봉산 정상(12:01~12:10)~악귀봉(12:45~13:34)~중식(13:44)~뫼넘이고개~장군바위(15:20)~수암산정상(16:00)~세심천호텔(16:28)

  <산행시간 4시간 14(중식 및 휴식 1시간 20분 별도)>

* 산행거리: 8.7 km

 

* 교통: 센트럴시티에서 8:50 내포행 탑승(9,700, 1시간 40분 소요), 내포에서 용봉초교까지 택시 이용(7,500)

          내포시외고속버스 정류장에서 17:40 센트럴시티행 탑승 귀경.

 

 

  충남의 금강산이자 홍성 제1경인 용봉산 산행일, 충남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로 간다. 센트럴시티에서 8:50 내포행 버스 타고 1시간 45분 걸려 내포정류장 도착.

 

  정류장에서 용봉산휴양림까지는 2km가 안 되는 거리라 버스 기다리느니 걸어갈 생각이었는데 마침 건너편에 있던 택시기사가 탈 것인지 신호를 보낸다. 마음 바꿔 택시 타고 휴양림 지나 용봉초등학교로 간다.

 

 

 

악귀봉에서 보는 두꺼비바위, 뒤로 수암산 능선이 펼쳐진다
수암산 연인바위, 두 사람이 나란히 서서 수암산을 보는 분위기

 

  오늘 용봉산 산행은 기암괴석과 진달래 산행이지만 또 하나 미션. 용봉산 수암산 걸으면서 불보살상 3구를 모두 친견하는 것. 상하리 미륵불 보려면 용봉초 들머리가 아무래도 편하다. 용봉산 최단코스는 용봉산휴양림에서 오르는 코스.

 

 오늘 산행 코스는 들머리 용봉초 출발 용봉산과 수암산 정상 지나 세심천호텔로 하산하는 종주 코스. 오래 전 집사람과 함께 왔을 때도 같은 코스를 걸었다. 기암괴석의 장관을 골고루 느끼고, 세 불보살상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것.

 

용봉초 정문 좌측, 매표소가 있는 들머리, 길 건너에 화장실

 

  매표소(입장료 1,000원) 통과해, 마을 길 지나 시멘트 포장로가 이어진다. 곧 상하리미륵불이 있는 석불사. 이정표는 최고봉 0.7km(용봉초등학교 0.6km), 용봉초등학교에서 정상까지 1.3km 거리인 것.

 

이정표 최고봉 방향이 정상

 

  좌측 대웅전 옆에 상하리 미륵불 입상(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87)이 보인다. 자연암석을 활용해 조성한 높이 8m나 되는 거불인데, 서 있는 형태이니 입상(立像). 신체는 얼굴 부분에 비해 평면적이고 생략된 부분이 많아 뭔가 투박하고 마무리가 제대로 안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논산 관촉사 미륵보살상 등 충청도 지방에 남아 있는 거대한 불상들과 비슷한 양식. 고려 중기 조성된 충청도 지방 불상 양식으로, 오늘 만나는 다른 불보살상도 비슷한 분위기를 보인다. 간절한 비원으로 미래불을 모셨을 텐데 세련되고 정교한 모습이 아니다. 미래불인 미륵불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던 척박했던 당시 지역여건 탓일까?

 

미륵불 입상
동백과 벚꽃이 같이 피었다.

 

  미륵불 보고 이제 투석봉으로 간다. 암릉지대 지나니 시원하게 시야가 트인다. 남쪽 홍성 방향 백월산과 봉수산까지 가깝게 보인다.

  넓은 공터 지나 가파른 암릉 오르니 곧 투석봉(358m), 전에는 이정표만 있었는데 최근에 오석으로 봉우리마다 정상석을 만들어 놓았다.

 

홍성 방향 조망
첫 봉우리 투석봉

 

  투석봉에서 정상은 0.23km(용봉초 1.12km). 잠시 걸으니 곧 정상(381m, 홍성군 홍북읍 상하리), 용봉초 들머리에서 1.7km(트랭글 기록) 왔는데, 1시간 넘게 걸렸다. 볼 게 많은 데다 용봉산 산행 마치고 바로 귀경 계획이니 오늘은 시간여유가 많은 널널산행.

 

  다음 봉우리인 노적봉까지는 0.4km. 좌측 덕숭산, 가야산. 진행 방향 만불상 비슷하게 보이는 곳이 악귀봉이고 그 우측이 노적봉

 

능선 우측 정자가 있는 최영장군 활터
바위와 진달래, 오늘 종일 만나는 컨셉
바위 암봉 정상

 

  최영장군 활터 갈림길(활터 0.2km). 정상에서 노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 동쪽으로 뻗은 산줄기에 고려 충신 최영장군 활터. 최영장군 활터 바위능선 아래 내포신도시, 그리고 멀리 봉수산(바위봉 좌측 뒤)이 모습을 드러낸다.

 

  홍북면 노은리 출신 최영장군이 이곳에서 홍성읍 은행정 방향으로 활을 쏜 다음,  말을 타고 활과 말 중 어느 쪽이 먼저 도착하는지 내기를 했다는 전설이 있는 곳.

  맹씨행단으로 유명한 아산 맹사성 고택은 최영장군이 홍주에서 아산으로 이주해 살다가 손녀사위인 맹사성에게 물려 준 집.

 

활터 능선 아래 내포신도시. 맨뒤 중앙에 봉수산이 보인다
사자바위 한쪽 수줍은 코끼리 한 마리가 숨어 있다
우측 노적봉 지나 좌측 악귀봉으로 간다

 

  가파른 계단 길 내려가 노적봉으로 간다. 용봉산휴양림 갈림길 지나면 곧 노적봉. 이곳 노적봉에서 꼭 봐야 하는 것. ‘옆으로 크는 소나무수령 백년으로 수직의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잎이 싱싱하지 않아 보이는데 앞으로도 천년 동안 이상없이 푸르게 잘 자라기를 소망해 본다.

 

 

  이제 암릉을 넘어 악귀봉으로 간다. 정상에서 노적봉, 악귀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이 용봉산 산행의 하이라이트. 기암괴석이 계속 이어진다. 가파른 계단 옆에 솟대바위와 행운바위도 보고

 

노적봉에서 보는 악귀봉
바위 위 고운 진달래
가파른 계단 내려가면서 만나는 솟대바위
성터도 보이고

 

  악귀봉(368m). 조망이 좋은 곳. 드넓은 예당평야와 도청이 있는 내포신도시가 발 아래 펼쳐진다. 뒤돌아본 노적봉 방향, 가파른 암릉 내리막 계단, 멋진 풍광이면서도 아찔하다.

 

지나온 노적봉, 가파른 암릉 계단 옆 솟대바위 행운바위가 보인다

 

  용봉산 명물 두꺼비 바위를 볼 수 있는 전망대로 간다. 흔들바위 지나 병풍처럼 세워진 바위 옆으로 가면 시원한 조망이 펼쳐지는 전망대. 명물 두꺼비바위가 있는 바위능선이 늘어서 있고, 좌측 둔리저수지와 덕숭산 가야산.

 

흔들바위
전망대 가는 길
두꺼비바위 능선 기암들
둔리저수지 좌측 덕숭산(맨 좌측 봉우리)과 가야산, 원효봉(가야산 옆 삼각형 봉우리), 그 우측에 서원산

 

  전망대에서 악귀봉 정상으로 다시 돌아가 구름다리 건너 임간휴게소 방향 하산. 물개바위, 삽살개바위 보고, 정자 옆에서 점심 먹으며 널널하게 쉬다 간다.

 

물개바위
좌측이 꼬리 우측이 삽살개 머리, 입 부분이 살짝 가렸다
병풍바위

 

  악귀봉에서 조금 내려가니 갈림길이 있는 임간휴게소(최고봉 0.7km, 용바위 0.3km)

 

  우측으로 200m만 내려가면 고려 초기 조성한 홍성 신경리 마애여래입상(보물 제 355). 높이 4m 의 석불로 바위 앞면을 파서 감실형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 불상을 조각했다. 머리 부분이 입체적인 반면 신체부분은 평면적으로 조성.

 

 

  다시 능선(임간휴게소)으로 돌아와 수암산 방향으로 진행. 곧 용바위가 보인다. 가파른 암릉 오르막길.근데 왜 용바위? 잘 모르겠지만 용이 입을 벌리고 먹이를 삼키고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먹이를 삼키는 용 모습
용바위

  우뚝 솟은 기암 용바위 지나 수암산등산로 안내도가 있는데 여긴 제목만 있고 내용물이 아직 빈칸. 처음으로 수암산 이름이 나왔다. 용봉산 정상은 홍성 땅, 수암산 정상은 에산 땅이니 서로 자기네들 것만 신경 쓰니...

 

  거대한 절벽 바위 옆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수암산으로 가는 길은 대부분 부드러운 흙길이고 가끔 기암괴석 암릉지대가 모습을 보인다.

 

 

  뫼넘이고개 갈림길. 수암산 정상 2.4km 이정표가 있고, 이곳에서 좌틀하면 수덕고개 지나 덕숭산으로 가는 길. 내포역사 인물길 1코스로 윤봉길의사를 모신 덕산 충의사까지 3.9km. 산악회에서 오면 용봉산 덕숭산 연계산행을 많이 하니 이곳에서 덕숭산으로 가는 것.

 

 

  연인바위, 한 아이를 둔 부부가 병이 들어 아이를 절에 맡기고 죽자 부처님이 이들 부부를 돌로 만들어 아이를 볼 수 있게 했다고. 안내판 내용이라면 부부바위라고 해야지 어째 연인바위, 그냥 막 갖다 붙였나 보다. 그런데 바위 모습은 두 부부 혹은 연인이 수암산 방향을 바라보는 것 같은 느낌.

 

수암산 능선

 

  다시 거대한 암릉지대. 장군바위(예산군 삽교읍 신리)와 산신령과 의자바위를 만난다. 우측 능선에는 합장한 모습이 보이는 합장바위

 

장군바위
장군바위 뒤 의자바위
산벚꽃이 한창이다
합장바위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여전히 진달래 꽃 잔치!

 

  그런데 오형제바위 지나 반갑지 않은 녀석을 딱 마주친다. 그런데 이곳은 사람들이 계속 많이 지나다니는데 어찌 등로까지 나왔을까?   바로 옆 바위 아래로 들어가 머리를 내밀고 있으니 앞으로 지나가기도 부담스럽고, 살처분 하기도 어렵고, 치사해서 옆으로 우회해서 지나간다. 하긴 난 객이 분명하고 니가 주인일지도 모르지.

 

오형제바위 지나 살모사 한 마리
오형제바위에서 수암산 정상은 0.56km

 

  풍차가 있는 전망대 지나 곧 수암산 정상, 바로 옆에 거북바위가 보인다. 세심천 방향으로 하산(정상에서 세심천 1.24km).

 

바로 앞에 가야산
바위 틈 뿌리 내린 진달래
수암산 정상과 거북바위

 

  세심천 가다 보니 왼쪽에 예산 삽교읍 석조보살입상(보물 제508), 오늘 세 번째 만나는 석불. 계획대로 오늘 불보살상 3구 친견 미션 클리어!

 

  수암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높이 549cm의 고려시대 충청도 지방 불상 양식을 반영하고 있는 보살상. 그런데 상하로 길쭉하다는 느낌, 뭔가 어색하다는 느낌이 든다.

 

 

   이제 부드러운 길 따라 세심천으로 하산. 세심천이 가까워지면서 덕산에서 산책 올라오는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하기야 수암산 정상까지야 부드러운 길이니, 가벼운 산책 길로 좋겠다.

 

 

 수암산 정상에서 30분 정도 걸려 하산 완료. 용봉초 들머리에서 8.66km, 5시간 34(중식 등 1시간 20분 포함) 소요. 작지만 기암괴석의 장관과 진달래 향연을 즐긴 용봉산 산행을 마친다.

 

  세심천호텔 앞 정류장에서 버스 타고 내포시외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17:40 센트럴시티행 탑승 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