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변에 솟은 부엉산~자지산 산행, 봄날 호젓한 산행
* 산행지: 충남 금산 부엉산(422.7m)~자지산(紫芝山 466m)
* 산행일: 2,021년 3월 9일(화), 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기러기공원주차장(13:10)~부엉산(13:53)~천태산 갈림길~자지산(14:50~15:05)~임도~자지산입구(15:40)~포장로~주차장(16:15).
<산행시간 3시간 5분(휴식 등 20분 포함)>
* 산행거리: 7.92km (13,875보)
갈기산 산행 마치고 근처 원골유원지 기러기공원주차장(금산군 제원면 천내리)으로 간다. 어죽골목 지나 주차장 도착. 이곳이 부엉산~자지산 산행 출발점.
자지산 이름이 좀 거시기 하지만 약초인 보라색 지치,영지가 많이 나는 산이라 자지산(紫芝山).
주차장에서 좌측에 보이는 금강 다리(잠수교) 건너 우측으로 부엉산 바위절벽 아래 산책로 데크를 따라 오르면 전망대 지나 부엉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부엉산 지나 자지산 갔다가 난들교 있는 자지산입구로 하산, 그리고 강변 포장로 걸어 이곳 주차장으로 돌아오게 된다.
날씨가 포근해 강변 산책 나온 사람들이 여럿 보인다. 이곳 원골 어죽이 워낙 유명한 동네니 잠시 나들이로 이곳 괜찮겠다. 별미 어죽에 금강변 산책까지 하면 한 나절 콧바람 쐬기 충분. 조금 있으면 부엉산 절벽 인공폭포도 가동할테니 그 정도면 볼거리 충분한 것.
대부분 쌍쌍이 걷는 길을 나만 혼자 터덜터덜 다리를 건너간다. 이 다리는 여름철 장마 지면 잠기는 잠수교. 그런데 늘 고향 폭 넓은 금강만 보다 여기 상류 쪽 금강 보니 영 강 같지가 않고 큰 개천 보는 기분.
금강은 장수 뜬봉샘에서 발원해 400 여km를 굽이굽이 돌아 공주 부여 지나 서해로 흘러든다. 금강이 처음 충청지역으로 흘러드는 곳이 바로 이곳 금산, 금강 상류지역이라 강폭이 아직은 좁은 것.
다리 건너니 이정표(부엉산입구 0.2km, 자지산 입구 2.1km)가 있는 갈림길. 부엉산 가는 우측 산책로 데크에 올라선다. 부엉산 절벽 아래 강변에 걷기 좋게 만들어 놓았는데, 강변과 건너편 월영산 풍광이 좋아 널널하게 산책하기 좋겠다. 강 건너 우측에 솟은 봉우리가 월영산(서봉,월영봉).
앞에서 내려 오던 매너 좋은 부부 날 보더니 얼른 내렸던 마스크를 올린다. 요즘 산에서 느끼는 게, 마스크는 안 쓰더라고 사람 마주칠 땐 입이나 좀 다물었으면 좋겠다.
평생 살면서 수다스런 사람 싫다는 생각 안 했는데 요즘 코로나 덕분에 ‘대중교통 안에서, 엘리베이터 안에서, 사람 많은 데서’ 수다 떠는 푼수들이 정말 싫어 지더라.
산책로 데크는 부엉산터널 직전(전망대 178m, 기러기공원 736m) 터널 위쪽으로 가파르게 올라 부엉산전망대로 간다. 전망 없는 전망대 지나 이제 가파른 길 걸어 부엉산 정상으로 간다.
전망대 이정표는 부엉산정상 0.67km, 자지산 1.89km(기러기공원 914m)
큰 부엉이바위가 있는 부엉산 정상. 주차장에서 1.55km(3,157보), 40분 정도 걸렸다. 이 정도 거리면 원골유원지 놀러 와 이곳 부엉산까지만 다녀가는 것도 괜찮겠다. 길이 좀 가팔라 가볍게 걸을 길은 물론 아니지만, 이 정도면 꽤 괜찮은 풍광.
북쪽으로 천태산이 가깝게 보이고, 금강 뒤로는 영동 양산면의 마니산, 어류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부엉산 정상 지나 봉우리 하나 넘으니 나뭇가지 사이로 자지산 정상부 쪽이 보인다. 자지산 동봉에 삼각점이 있고 좌측 서봉이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 이제부터 북쪽으로 걷다가 좌틀해 자지산에 가게 된다.
자지산 정상까지 몇 개 봉우리를 오르내려야 하지만 길은 완만한 오르내림으로 걷기 좋은 길. 호젓한 이른 봄 부드러운 숲길을 즐긴다.
이정표(부엉산 0.15km, 자지산 1km)가 있는 난들길 갈림길 지나 완만한 오르막길 걸으니 작은 봉우리. 좌측으로 희미한 길이 보이는데 꼭 그쪽으로 가야 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자지산은 좌측에 보이는 봉우리가 아니고 한참 더 가서 좌틀해야 하는 것. 리본들은 대부분 자지산을 향하는 거니 리본 따라 가면 된다.
417봉에서 왼편으로 꺾어져 조금 내려가니 우측에서 넓은 길이 합류되는 천태산 갈림길, 그냥 직진하면 자지산 가는 길(우측 길 천태산 방향)
가파른 길을 잠시 걸어 봉우리에 올라서니 좌측 구석에 삼각점. 이곳이 자지산 정상이라는 사람도 있는데 어쨌든 정상석은 조망이 좋은 서봉에 있다.
여기서 정상 서봉은 올라오던 길에서 그냥 직진, 노송 아래 이어지는 등로 따르면 된다. 삼각점 보고 무심코 좌틀하면 알바.
거친 길 잠시 걸으면 소나무 숲에 정상석이 보인다. 자지산 정상, 부엉산에서 50분 정도 걸었다. 주차장에서 3.82km.
이곳 역시 조망이 좋은 곳. 발 아래 금강이 흐르는 제원면 일대가 펼쳐지고, 좌측 종전 다녀온 부엉산 뒤로 월영봉 갈기산이 모습을 드러낸다.
정상석 뒤 천앙봉은 천앙봉~자지산~부엉산 연계산행을 많이 하는 곳. 뿌연 미세먼지 덕에 아쉽게도 조망도, 기분까지도 뿌연 상태. 그래도 나름 괜찮다. 조망 즐기며 한참 쉬다 간다.
하산 하는 길, 하산 길이 가볍지는 않다. 가파른 내리막길에 로프가 있는 암릉, 자지산성 성터 돌길 등 골고루. 자지산은 성재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산성이 있는 산을 흔히 성재산이라 부르는 것. 이곳 무너진 산성터 돌길에서는 돌 굴리지 않게 조심해야겠다.
돌길 내려가니 동네 사람인지 한 사람이 추리닝 바지 입고 덜렁덜렁 올라온다. 오늘 갈기산과 자지산 산행 중 마주친 유일한 산객.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아무리 평일이라지만 산행객이 이리 없을까.
로프구간 지나니 Y자 갈림길, 좌측으로 내려가니 이정표(자지산입구 0.9km, 자지산 1.1km)가 있는 임도. 임도 따라 우측 자지산입구 방향으로 걷는다.
곧 임도는 좌측으로 크게 휘어져 내려가는데 리본은 직진하는 좁은 길로 이어진다. 직진하는 숲길 택해 걸었는데 직진 길은 자지산입구로 이어지고, 좌측으로 가는 임도도 강변 포장도로와 이어지는 것 같다.
자지산입구 0.3km(자지산 1.7km) 이정표 지나 가파른 길 잠시 내려가니 커다란 자지산 돌비와 안내도가 있는 자지산날머리(등로입구).
이제 좌측 방향으로 금강변 포장로 2.5km 걸어 주차장으로 돌아간다. 우측에는 난들교.
강변 길, 오가는 차량도 거의 없어 강변 따라 걷는 길 괜찮다. 그런데 이 동네 대나무숲이 모두 누렇게 변해 있다. 왜 대나무들이 죽어 가는 건지, 자연현상인지 수해라고 보기엔 지대가 높은데, 사실 그 이유가 궁금했다.
연수원 지나 난들마을 지나니 다리(잠수교) 나오고 주차장 도착해 산행 종료.
부엉산 자지산 한 바퀴 도는데 7.92km, 3시간 5분 동안 걸었다. 오늘 갈기산과 자지산 산행 더하면 모두 13.9km, 26,500보
갈기산 바깥모리주차장에서 갈기산, 월영봉 지나 월영산서봉에서 내려서 기러기공원으로 와 부엉산 자지산까지 산행하는 종주 코스도 차량회수 문제만 없다면 괜찮을 것 같다. 갈기산주차장에서 기러기공원까지 4km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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