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칠갑산(561m), 천장호주차장에서 출렁다리 건너 정상으로
* 산행일: 2,021년 5월 25일(화), 비 오고 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천장호주차장(8:11)~천장호출렁다리~등로입구(8:21)~정상(9:41~9:55)~주차장(11:08)
<산행시간 2시간 58분(휴식 등 포함)>
* 산행거리: 8.0 km (14,370보)
고향에서 하룻밤 묵고 아침 일찍 비 오는 길을 달려 청양 칠갑산(1973년 도립공원 지정)으로 간다. 오늘 칠갑산 산행은 천장호출렁다리코스.
마치고개 칠갑산휴게소 옆길로 내려가니 천장호주차장(천장지주차장). 칠갑산은 그동안 장곡사 기점으로 몇 번 올랐는데 오늘은 천장호출렁다리도 구경할 겸 천장호주차장에서 오른다. (주차장 무료, 입장료 없음)
내 기억 속의 칠갑산은 무척 오지였다는 것. 70년대 말 버스에서 내려 장곡사까지 들판을 한참이나 걸어들어가야만 했고, 장곡사 비구니승은 간첩이 내려올까봐 무서워 사람 없는 빈 전각 앞에 남자 신발을 여러 켤레 놓아 두고 있었다.
청양 자체가 충남에서 오지였으니 첩첩산중 칠갑산이야 오죽했을까. 그런데 그동안 그척박했던 오지가 참 많이도 변했다.
텅빈 주차장에서 나와 천장호출렁다리 방향으로 출발. 비가 계속 올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비가 그쳤다.
칠갑산 노래 ‘콩밭 매는 아낙네상’과 조형물들
주차장에서 잠시 걸어 소금쟁이고개 지나니 곧 출렁다리가 보인다.
2009년 개통한 천장호 출렁다리, 길이 207m로 개통 당시 국내 최장 출렁다리였으나 지금은 예당호출렁다리가 가장 길다고~ 어쨌든 청양명물 출천장호렁다리.
출렁다리에는 세계에서 가장 크다는 고추, 구기자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 사실 청양고추 뜨기 전에는 청양하면 구기자가 특산물. 막걸리도 구기자막걸리가 유명했고
출렁다리 건너면 이정표와 등산로안내도가 보인다. 안내도 보니 산행 코스가 9개나 있네. 최단코스는 도림사지가 있는 도림리에서 오르는 것(왕복 4km).
호랑이조형물 좌측 계단이 산행 들머리. 주차장에서 이곳까지 10분 넘게 걸렸다. 주차장에서 0.7km.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3.4km(천장호주차장 0.7km). 오늘 산행거리는 이정표 기준 주차장에서 정상까지 오왕복 8.2km(트랭글 기록 왕복 8,0km)
가파른 계단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계단 중간 전망대에서 바라본 출렁다리.
오르막 계단 오르면 작은 봉우리 넘어 4거리 안부(정상 3.1km).
걷기 좋은 부드러운 길이 이어진다. 가끔 완만한 오르막이 있는 정도. 좀 가파른 길이 있긴 해도 여긴 등산이라기보다는 가벼운 산책 코스 같은 곳. 그래서 굳이 서둘러 걸을 필요 없이 느긋하게 걷는다.
오르막길 이어지고 벤치가 있는 봉우리를 지나 안부 내려서니 이정표(정상 2.0km)
아침에 내린 비 때문일까 하얀 때죽나무 꽃이 많이 떨어졌네.
쪽동백 같은데, 이제 철쭉 꽃은 다 지고 없고 흰꽃들이 많다.
가파른 길 오르니 도림리코스 갈림길(정상 0.1km), 곧 칠갑광장 갈림길 지나 정상
등나무 쉽터 뒤로 칠갑산 정상석
넓은 헬기장인 칠갑산 정상(561m). 천장지주차장에서 3.9km, 널널하게 걸어 1시간 30분 걸렸다.
칠갑산,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백제시대 사비성 정북방의 진산으로 제천의식을 행했던 성스러운 장소, 산 이름을 만물생성의 7대 근원 七자와 싹이 난다는 뜻의 甲자를 써서 칠갑산이라 불렀다고 전해진다.
정상 혼자 독차지 하고 시원한 바람 쏘이는 기분도 꽤나 괜찮네. 날이 흐려 오늘 조망은 기대 난, 북쪽으로 열리는 충남알프스 산줄기들을 잠시 즐기며 휴식.
조금 있으니 장곡사 쪽에서 부부 한팀이 올라온다. 오늘 칠갑산 산행에서 처음 만나는 산객. 방 빼 주고 하산 길.
올라왔던 길 그대로 하산. 이쪽 코스는 출렁다리 말고는 그렇게 볼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저 무난한 코스, 장곡사 쪽으로 하산하면 좋은데 차 회수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테니 포기하고 원점회귀로.
가파른 계단길 중간에서 출렁다리 조망
다시 출렁다리로 내려왔다
다시 출렁다리 건너 주차장으로
제법 차량들이 들어찬 주차장으로 돌아와 산행을 마친다. 주차장에서 출렁다리 건너, 부드러운 길 따라, 정상 왕복 8km 2시간 45분 정도 걸었다.
아침에 비가 그렇게 퍼붓더니 이제는 햇살이 쨍쨍. 오서산 샨행을 위해 광천 오서산상담주차장으로 간다. 오늘은 칠갑산과 오서산, 1일 2산 산행. 오늘 오서산 산행 들머리인 상담주차장까지는 50여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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