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명산] 장수 장안산 최단코스 산행, 무룡고개주차장에서 정상 왕복

장수 장안산(1,230m) – 부드러운 숲길과 억새능선 따라 정상으로

 

* 산행일: 2021년 11월 21일(일), 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무룡고개주차장(12:35)~제1전망대~제2전망대~정상(13:50)~주차장(14:55)

  <산행시간 2시간 20분(휴식 등 포함)>

* 산행거리: 6.3 km (총 10,483보)

 

1전망대에서 보는 억새능선과 장안산 정상(중앙 뒤)

 

   함양 황석산 산행 마치고 가까운 장수 장안산으로 간다. 장안산 최단코스 들머리는 무룡고개(네비: 무룡고개). 가는 길에 논개생가지(장수군 장계면) 들러 잠시 둘러본다.

 

논개생가지 입구

 

  대곡리 주촌마을 양반가 출신 주논개는 개띠 해,월,일에 태어나 논개.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살았는데 숙부가 돈을 받고 엉뚱한 곳에 시집 보내려 했다. 논개 모녀가 이에 응하지 않아 송사로 번졌는데 이를 해결해 준 사람이 당시 장수현감이던 최경회.

 

  후일 논개는 최경회의 후실이 되었고 경상우병사가 된 최경회는 2차 진주성 전투에서 성이 함락되자 남강에 뛰어들어 자결한다. 논개는 남편 복수를 위해 기생으로 가장하고 왜군의 연회장에 잠입 왜장 로쿠스케를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진다.

 

  당시 최경회를 따르던 함양 의병들이 최경회 부부의 시신을 남강에서 수습해 함양군 서상면에 함께 묻었고, 주촌마을 사람들은 이들 부부의 지고한 충절을 기억 지금도 논개를 부를 때는 반드시 논개님이라 불러 존중한다고 한다.

 

 

 

 

  대곡호와 논개생가지 지나 무룡고개(무령고개) 주차장 도착. 이곳 무룡고개는 오래 전 백두대간 산행 하면서 들렀던 곳.

 

  주차장 건너편에 장안산휴게소(벽계쉼터)가 있고 그 우측에 백두대간 영취산 가는 길이 열린다.

 

  영취산은 금남호남정맥 분기점이자 섬진강,금강,낙동강 분수령. 전에 백두대간 산행하면서 이곳 무령고개(무룡고개)에서 영취산으로 올라 육십령까지 걸었다.

 

주차장에서 나와 도로 걸어&nbsp;장안산들머리로 간다

 

  주차장 간이화장실 옆에 있는 계단 올라 도로로 나와 우측으로 잠시 걸으면 등산안내도가 있는 장안산 들머리(900m). 등산안내도에 ‘무룡고개 → 정상 3.2Km, 1시간 30분’으로 나와 있다.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부드러운 흙길에 넓은 등로가 이어지니 황석산에 비하면 비단길이네.

 

 

하산하는 사람들이 줄지어 내려온다. 장안산이 이렇게 인기 명산이었나. 산행거리가 짧은 데다 길이 부드러워 걷기 좋고, 게다 억새 명소이니 산행객이 몰릴 만도 하다.

 

장안산 2.7km, 무룡고개 0.3km이니 정상까지는 3.0Km 거리

 

 

기분 좋은 산죽밭 길이 죽 이어진다.

 

 

 

샘터갈림길(장안산 1.5km), 이 지점이 무룡고개와 장안산 중간지점. 이곳에서 산허리 잠시 걸어 능선에 오르면 첫 번째 억새전망대가 나온다.

 

 

능선에 오르니 첫 번째 전망대, 얼마 전까지 억새 물결이 장관이었을 텐데 아쉽게도 호시절은 살짝 지났다.

 

건너편 동쪽에 경남 함양과 전북 장수를 나누는 백두대간 백운산(1,278.6m)이 가깝게 보인다.

 

억새밭 뒤로 백운산

철탑이 있는 장안산 정상과 바로 그 앞에 2전망대

 

 

억새밭 능선 따라 두 번째 전망대로 간다. 두번째 전망대에서 보는 1전망대 방향과 정상 가는 길

 

정상 가는 길. 좌측 봉우리 넘어 중앙에 보이는&amp;nbsp;정상으로 간다

 

산죽밭 봉우리 넘어서면 시원하게 시야가 트이고, 정상 오르는 계단이 보인다.

 

앞에 정상이 보인다.

 

억새밭 옆으로 가파른 계단 길, 그 뒤로 정상인 상봉이 보인다.

 

 

계단 지나 잠시 오르면 장안산 정상인 상봉

 

 

장안산 정상인 상봉, 무룡고개 주차장에서 3.1km, 1시간 15분 걸렸다. 억새전망대에서 널널하게 머물며 올라왔으니 준족들은 한 시간이 채 안 걸리겠다.

 

장안산은 전북 장수군 계남면, 번암면에 걸쳐 있는 산. 오래 전 이곳에 장안사라는 절이 있어 그 이름을 따 장안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정상에서 중봉 하봉이 남서방향으로 뻗어 있다.

 

백운산 방향 조망

 

날이 흐려 조망도 시원치 않고, 주변 잠시 둘러보다 바로 하산

 

계단 내려가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넘어 간다

 

날은 흐렸지만 그래도 늦가을 풍광이야 나름 아름답다.

 

 

샘터3거리 지나 내려오는데 아까 황석산 하산하면서 올라오는 걸 봤던 사람들이 줄줄이 올라온다.

황석산과 장안산, 1일 2산 패키지 산행!

 

1전망대에서 무룡고개로

 

무령고개(무룡고개) 주차장 돌아와 산행 종료, 가을정취에 젖어 잠시 마음이 편안했던 날. 주차장에서 정상 왕복 6.3km, 총 산행시간 2시간 20분 소요.

 

장안산 산행 마치고 오늘 숙소 예약해 둔 진안 마이산으로 간다. 오늘은 함양-장수-진안을 넘나 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