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개 암봉이 장관이네, 진안 구봉산(1,002m)
* 산행일: 2,022년 3월 2일(수), 약간 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구봉산 제2주차장(9:07)~1봉(9:55~10:10)~2봉,3봉,4봉~구름다리~5봉,6봉,7봉,8봉~돈내미재(10:58)~정상 천왕봉(11:47~12:17)~바랑재3거리~주차장(13:50)
<총 산행시간 4시간 43분(중식시간 등 포함)>
* 산행거리: 6.7km (15,518보)
진안 명산 구봉산(997m), 기암괴석 아홉 개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어 구봉산(九峯山). 정상인 천왕봉(장군봉)을 제외한 여덟 개의 봉우리가 막 피어오르는 연꽃 형상을 하고 있어 연꽃산이라고도 불린다.
구봉산제2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 출발. 주차장 바로 옆에 ‘등산로입구 표지판’이 있고, 구봉산 정상까지 2.8km. 주차장 뒤로 1봉부터 시작되는 암봉과 마치 별개의 산처럼 한 발짝 떨어져 있는 구봉 정상(좌측)이 보인다.
정상까지 거리는 짧으나 9개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암릉을 걸어야 하니 그리 만만한 산은 아니다. 게다 구름다리도 건너고 주변 경관이 좋으니 즐기면서 여유있게 걸을 생각.
양명교 건너 마을 길 잠시 걸으니 숲길로 들어가는 들머리. 이정표(정상까지 2.6km) 따라 우측 길로 들어간다.
잠시 완만한 길 걷다 너널길 나오고, 가파른 능선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쉼터에서 잠시 휴식
계단 오르면 1봉과 2봉 사이 갈림길(구봉산주차장에서 1.3km)
능선 갈림길에서 1봉(668m)은 우측으로 0.1km(구봉산 정상 1.5km). 주차장에서 1.3km를 왔다.
1봉 전망대, 여기도 나름 조망맛집인데 아쉽게도 날이 흐려 조망이 시원치 않다.
동쪽 용담호 뒤로 지장산 적상산이 있고 그 우측에 덕유산 줄기들. 북쪽 구암마을 뒤로는 성치산, 진악산, 서대산.
1봉에서 갈림길 돌아와 2봉(720m)으로 간다.
2봉에서 3봉 가는 가파른 오름길
3봉(728m) 정상석 뒤로 4봉 구름정이 보인다.
3봉에서 바라본 암봉에 자리잡은 구름정(4봉) 그리고 4봉 가는 가파른 계단 길. 구봉산은 이런 가파른 계단 길이 그냥 명물이다, 산행 내내 걸어야 하는.
구름정이 있는 4봉(752m). 지나온 봉우리 뒤로 적상산 덕유산
4봉에서 보는 구름다리. 구름다리 뒤로 5봉과 정상
4봉과 5봉을 이어주는 구봉산 명물 구름다리. 해발고도 740m 높이에 길이 100m, 2015년 7월 개장 당시에는 국내에서 길이가 가장 길었다고 한다.
구름다리 건너는데 바람소리까지 거들어 의외로 짜릿했다. 이 정도에 스릴을 느끼는 건 분명 나이 탓이야.
건너자마자 5봉(742m)
5봉에서 나무 데크 계단 내려갔다 다시 올라서니 6봉(732m).
건너편 7봉 오르는 긴 데크 계단이 보인다.
7봉(739.8m) 가는 길
8봉 가는 길, 작은 구름다리를 지난다. 이런 시설물들이 없었을 때는 여길 어찌 올랐을까? 아마 일반 산행객들은 쉬이 접근하기 어려웠을 것 같다.
작은 구름다리 지나 가파른 계단 길 오르니 8봉(780m). 8봉은 계단 올라서 내리막길 직전 우측으로 올라가야 한다. 무심코 등로 따라 가면 8봉은 그냥 통과
8봉에서 0.1km 내려서니 돈내미재(정상 0.5km, 주차장 2.3km), 정상과 주차장 가는 갈림길. 이곳 돈내미재에서 좌측 주차장 가는 길이 있지만, 정상에서 천황사 방향으로 하산해 바랑재에서 주차장으로 하산할 계획.
정상까지 0.5km로 짧은 거리지만 만만치 않은 급경사와 거친 길이 이어진다. 옛 등산로 시설물이 보인다. 저기 올라가려면 꽤나 고생했겠네.
중간 전망대에서 잠시 숨을 돌리며 조망을 즐긴다. 지나온 8개 암봉, 그리고 용담호 뒤로 산너울이 그림같이 펼쳐진다. 정상 오르는 가파른 계단 길이 기다리니 저절로 한참 휴식
정상 오르는데 가파른 오르막에 길이 거칠어 절절매며 올라갔다. 돈내미재에서 50분 가깝게 걸려 정상인 천왕봉 도착. 구봉산제2주차장에서 3.15km, 2시간 40분 소요.
길이 거칠기도 했고 주변경관이 좋아 걸은 거리에 비해 시간이 많이 걸렸다.
정상 전망대에서 보는 조망. 여기도 조망맛집인데 흐린 날씨 덕에 좀 아쉬운 상태. 그래도 멋진 용담호 배경 풍광이 산행 내내 함께 하니 뭐 이 정도로 만족해야지.
마침 시끄럽게 떠들던 두 사람이 내려가 정상 독차지 하고 느긋하게 점심 먹으며 쉬다 간다. 하긴 나이 들어서 목소리가 커지는 건 나름 이해한다. 남자나 여자나 귀가 어두워지면서 그렇게 버릇 드는 걸 뭐 어쩌랴. 근데 요즘은 가는 귀 먹은 젊은이들도 점점 많아지나 보다.
커피까지 한잔 마시고 느긋하게 쉬는데 여성 두 분이 올라와 방 빼주고 하산. 이것도 나름 코시국 예의! 하산은 천황사 방향.
정상에서 한 발짝 내려서니 바로 마이산 뾰족한 두 귀가 보인다. "오잉 반갑네" 하고 조망대에서 무심코 우측으로 내려섰다. 앞에 내려간 사람들 뚜렷한 발자국까지 있으니 아무 생각없이 따라 갔는데 이런, 등로가 점점 희미해진다. 지도 확인해 보니 아까 조망대에서 좌측으로 내려갔어야 하는 것. 구봉산에서 알바를 다 하네!
앞에서 헤맸던 사람들 발자국이 끊긴 걸 보니 백 해서 돌아갔을 것 같다. 정상 등로까지 거리가 얼마 되지 않을 것 같아 좌측 방향으로 비탈을 타면서 넘어가니 하산로 데크 계단이 보인다. 등로 합류.
잠시 내려오니 좌측으로 1봉부터 8봉까지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여기 구봉산 조망대네.
바람재3거리 갈림길. 정상에서 500m 내려오는데 알바 덕분에 시간이 꽤나 걸렸다. 바람재에서 구봉산주차장(2.3km) 방향으로 좌틀해 내려간다. 직진하면 수령 400년 천연기념물 전나무가 있는 천황사.
여기도 길이 순하지는 않다. 가파른 내리막길
길이 부드러워지면서 곧 도로에 내려서고 좌측에 시내산교회가 보인다. 주차장까지 0.8km(구봉산 정상2.0km).
이곳 지나 구봉산저수지 부근 주차하고 돈내미재로 올라 정상 다녀오면 구봉산 최단코스 산행이 되는 것. 대신 1~8봉을 생략해야 한다.
725번 도로 따라 주차장으로 가는데 1봉에서 정상까지 오늘 걸었던 구봉산 절경 아홉 봉우리가 한 눈에 들어온다. 바로 저 멋진 길을 걸었구나, 기분 좋은 또 하나의 추억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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