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기록/100대 명산 산행

[100대 명산] 영양 일월산 최단코스 산행 (일월산중계소~월자봉~일자봉~쿵쿵목이)

카페인1112 2022. 3. 24. 00:07

봄이 오는 길목의 일월산(1,219m), 부드러운 숲길이 일품이네.

 

* 산행일: 2,022316(), 흐림

* 산행 경로 및 시간: 일월산중계소 입구(11:12)~월자봉(11:18)~일자봉(12:03~12:16)~쿵쿵목이~중계소입구(12:45) 

  <총 산행시간 1시간 33>

* 산행거리: 3.7km  (6,821) 

 

 

  경상도 오지 BYC 중 하나인 심심산골 영양은 오늘 처음 가보는 곳. 들러보고 싶은 곳이야 많지만 당일여행인데다 오가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니 우선 일월산과 죽파리 자작나무숲, 주실마을을 골랐다. 일단 영양여행의 시작은 일월산 산행.

 

일자봉 정상석

   월간산 선정 100대 명산인 일월산은 영양 일월면과 청기면 경계에 있는 산. 용화리 윗대티주차장에서 월자봉 일자봉 다녀오는 10km 정도 되는 산행 코스가 딱 좋은데, 오늘은 시간에 쫒기니 KBS일월산중계소 입구에서 오르는 최단코스 산행.

 

   네비 입력은 KBS일월산중계소(영양군 청기면 일월산길 675, 혹은 일월산황씨부인당 입력)

   31번 국도 봉화터널 지나니 봉화 재산면과 영양 수비면 경계지역(영양터널 직전). 이곳에서 우틀해 7km 정도 좁은 포장로 따라 오르면 오늘 산행 들머리 KBS일월산중계소 입구. 군데군데 교행지점이 있지만 산길이 좁으니 마주오는 차를 조심해야 한다.

 

일월산중계소 옆에 있는 일월산 표석(1,219m)

  일월산 황씨부인당 지나 조금 오르니 KBS일월산중계소. 아래 공터에 주차하고 중계소 쪽으로 조금 올라가니 좌측에 돌탑과 이정표가 보인다.

  월자봉까지 0.4Km(일자봉 1.4km) 

 

정문 쪽으로 올라가면 좌측에 들머리

  이곳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일월산 1,000m 가 넘는 두 개 봉우리 월자봉과 일자봉을 모두 찍어도 금방이다.

 

  월자봉 왕복 0.8km에다 일자봉까지 1.4km, 일자봉에서 쿵쿵목이 거쳐 하산하면 1.5km 이니 산행거리가 총 3.7km가 되는 것.

 

들머리 이정표

   먼저 좌측 월자봉 다녀와 정상인 일자봉으로 갈 계획.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잠시 걸으니 좌측 능선 아래 일월산 신당인 황씨부인당 건물이 보인다. 역시 음으로 표현되는 달 아래 당집이 자리잡았다.

 

  파릇파릇한 새순이 조금씩 나오고 있는 봄숲을 잠시 걸으니 일월산 월자봉(1,205m). 1,205m 고봉을 6분만에 올랐다. 여긴 조망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봉찍기, 인증샷 한장 찍고 중계소 쪽으로 돌아나온다.

 

   월자봉에서 다시 중계소 쪽 갈림길로 내려와 일월산 주봉인 일자봉으로 간다. 중계소 뒤쪽으로 나있는 길 따라 1.4km 가야 정상.

 

월자봉에서 중계소 가는 길, 앞에 일자봉 정상부가 보인다.

     큰골방향 이정표가 먼저 나오고, 곧 큰골갈림길(일자봉 1.4km, 큰골 1.1km). 

 

 너덜지대 돌길에 파란 이끼가 싱싱하다. 이곳 북사면에 습도가 높은가 보다.

 

 잠시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정상이 가까워진 것.

 

  잠시 가파른 길 오르면 곧 일월산 정상석이 있는 해맞이전망대. 명색이 100대 명산인데 한 시간도 채 안 걸려 정상에 올랐다. 실제 정상은 공군부대가 차지하고 있고 아래쪽 이곳 전망대에 정상석을 세워 놓은 것.

 

  동해 일출과 월출을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산이라 일월산, 혹은 옛날 산마루에 천지라는 연못이 있었는데 그 모양이 해와 달을 닮았다 하여 일월산이라 했다 전해진다.

 

날이 맑으면 동해까지 보인다는데 오늘은 날이 너무 흐려 조망은 기대난.

 

정상에서 남쪽 코스를 택해 하산. 정상석 바로 옆 이정표(쿵쿵목이 0.5km) 방향.

 

  쿵쿵목이 가는 길. 참나무 숲 부드러운 오솔길이 열린다. 좌측은 일월면 우측은 청기면. (쿵쿵목이까지 0.5km, 쿵쿵목이에서 중계소까지 1.0km. 모두 1.5km 하산길)

 

  앙상한 참나무 가지 뒤로 푸른 하늘이 상쾌하게 펼쳐진다. 무채색 앙상한 겨울나무 아래 어린 새싹들이 조금씩 나오니 며칠만 지나면 신록의 봄기운이 가득 하겠네.

 

   등로 옆에 군데군데 출입금지 표지판이 달려있다. 쿵쿵목이에 걸린 플래카드 보니 산나물 축제를 위해 출입을 통제하나 보다. 일월산은 산 전체가 산나무밭이라 4월 중순부터 5월 중순까지 온통 산나물 천지란다.

 

쿵쿵목이

   쿵쿵목이에서 중계소 방향으로 하산(KBS 중계소 1.0km, 일자봉 0.5km). 공군부대 앞 부드러운 숲길을 걷는 것. 오늘 걸은 길은 등산로가 아니라 그냥 부드러운 산책로.

 

  중계소에서 일자봉만 살짝 다녀갈 경우 북사면 너덜지대 돌길보다 쿵쿵목이 경유하는 길이 훨씬 편하겠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산행 종료. 길이 너무 좋아 새순이 예쁘게 나올 때 다시 오고 싶은 곳. 총 산행거리 3.7km, 순 산행시간 1시간 20분 소요.

 

중게소 앞 주차공간(좌측에 월자봉이 보인다)

 

  주차장에서 내려와 월자봉 아래 황씨부인당을 잠시 둘러본다. 일월산은 음기가 강한 여산으로 영험하다 하여 무속인들이 성산으로 추앙하는 산인데, 그 중심이 바로 이곳 황씨부인당.

 

  조선 순조 때 당리에 살던 황싸부인이 딸만 아홉을 낳고 시어머니 구박을 받다가 일월산에서 자결했는데 그 넋을 위로하기 위해 당집을 세웠다고 한다. 혹은 신랑의 오해를 받아 첫날 밤을 치르기도 전에 소박맞은 황씨부인의 전설이 전해지기도 하는데, 어쨌든 둘 다 한을 품고 죽은 여인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신당.

 

가운데 산령각

 

산행 마치고 죽파리 자작나무숲으로 간다. 여긴 정말 예쁘다. 4계절 아무 때든 그냥 들르면 저절로 힐링이 될 수 있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