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령에서 조령3관문까지 백두대간 길
* 산행지: 조령산(1,026m)~신선암봉(937m)~깃대봉(1310.2m)
* 산행일:
* 산행경로 및 시간: 이화령(
총 산행시간: 이화령에서 조령3관문까지 6시간 45분 (휴식 등 1시간 40분 포함)
회사 행사로 떠나는 길, 늦가을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고, 같이 힘들게 산길을 걸으면서 구성원들간 교감을 나누는 날. 등산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여럿이니 오늘 산행은 어떠할까? 19명을 태운 버스는 연풍IC를 거쳐 문경 방향으로 조금 진행하다가 이화령 옛길을 올라 계획보다 조금 늦게 이화령휴게소가 있는 이화령에 오늘 산행 들머리인 이화령은 괴산군 연풍면과 문경시의 경계를 이루는 곳. 이곳은 인근의 새재와 하늘재와 마찬가지로 삼국시대 때부터 주요 통행로였다고 하니 오랜 역사가 깃들어 있는 곳. 산불감시초소 옆으로 난 소로길, 늦가을 정취가 물씬 묻어나는 완만한 오름길을 오른다. 이화령 해발고도가 523m라니까 조령산 정상까지는 500m만 오르면 된다. <들머리는 초소 옆 산길을 오른다> <능선에 올라서서 - 이미 앙상한 나뭇가지> 들머리에서 얼마 되지 않아 좌측 능선 길로 오르는 길이 보이지만 그대로 산사면 길로 계속 진행. 등로 옆 나무들은 벌써 낙엽을 떨군 채 앙상한 가지를 하늘로 뻗고 있다.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허허로운 감정. 그 허무의 감정은 무엇을 향한 그리움인가? 15분 정도 오르자 갈림길이 나타난다. 편한 직진 길을 버리고 왼쪽 능선을 타고 오르자 헬기장이 나타나고 다시 아까 갈림길이 다시 합류되는 지점이 나타난다. 갈림길에서 20분이 채 안되어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조령샘이 나타난다. 물 한 모금 마시고 후미를 기다리며 한참 쉬어 간다. <사철 마르지 않는 조령샘> 조령샘에서 억새밭을 지나 조금 오르니 미끈한 잣나무 숲 지대, 나무 계단을 오르니 헬기장이 보이고 앞에 조령산 전위봉이 바로 앞에 보인다. 이제부터는 동쪽의 주흘산과 남쪽의 백두대간 산줄기들을 조망하면서 가는 길. 완만한 오름길을 거쳐 조령산 정상에 도착한다. 이화령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렸는데 후미는 한참 후에 도착한다. <조령산 정상 이정표> 조령산 정상(1,025m)에는 <조령산 정상에서 보는 신선암봉 방향 - 날이 흐렸다> <주흘산과 부봉> 잠시 순한 길이 이어지더니 길은 급한 내리막길, 그리고는 다시 오름길. 거의 유격훈련 코스의 암벽을 오르내리는 스릴을 마음껏 맛본다. 경사가 급하거나 위험한 곳에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진행하기에 어렵진 않다. 절골 갈림길(신선암봉 40분, 조령산 40분 이정표)을 지나니 나뭇가지 사이로 신선암봉의 거대한 바위 암릉지대가 보이기 시작한다. <절골 갈림길 이정표> 길은 계속되는 바위지대. 좌측으로는 절벽인 거대한 바위 벼랑을 기어오르니 바로 신선암봉. 조령3관문까지는 2시간50분 소요로 안내되어 있다. 신선암봉에서 사방으로 펼쳐지는 산줄기들을 보는 조망도 환상적인 풍경. 건너편 부봉과 주흘산이 가깝게 보이고, 허연 암릉지대와 푸른 소나무 누렇게 물든 산줄기들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조망이 좋고 후미를 기다리며 신선암봉에서 한참을 쉬어 간다. <신선암봉 이정표> <가야할 깃대봉 방향> 이제는 깃대봉 갈림길을 향해 출발. 급경사 내리막길을 한참 가니 안부가 나오고 산죽이 무성한 급경사 길을 오른다. 다시 암릉지대가 계속 펼쳐지는데 앞에 수려한 봉우리가 바로 923봉일까. 바위봉우리를 지나니 계속 암릉지대. 바위 벼랑과 좁은 암릉길을 지나 산사면을 치고 오르니 우측으로 바위들이 많은 봉우리가 보인다. 좌측으로도 뚜렷한 길이 있어 가보니 길은 금새 끊기고 깃대봉으로 향하는 길은 봉우리 옆에 동북 방향의 급경사 내림길. 후미를 기다리며 15분 정도 쉬어 가는데 오랜만에 산에 와서인지 후미는 꽤 지쳐 보인다. <안부를 지나니 급경사 오름길> <923봉?> <대간길은 여기서 봉우리 옆에 있는 좌측 내림길로 이어진다> <이런 암릉지대가 계속> <안부 이정표> <암릉 내리막길> 내림길을 가니 계속 바위지대. 조금 더 가니 119표지판 10지점인 795m봉 갈림길이 나오고 우측 방향으로 진행. 몇 분 가니 동쪽이 시원하게 트이는 전망대가 나오고 15분 정도 더 가니 삼각점이 있는 813m봉이다. 삼각점봉에서 깃대봉 갈림길은 지척 <795봉, 119구조 10지점 갈림길, 대간길은 우측길로> <삼각점이 있는 813봉> 깃대봉(치마바위봉) 갈림길에 가니 선두가 쉬고 있고 이정표를 보니 깃대봉은 300m 10분으로 안내되어 있다. 깃대봉을 들르기로 하고 소나무가 무성한 경사가 급한 길을 오르니 깃대봉 정상. 갈림길에서 5분이 안 걸렸다. 북으로 수려한 <깃대봉 삼거리 이정표> <깃대봉 정상> 긴 로프가 있는 암릉지대를 지나니 성터가 나온다. 성터에서 좌측 길을 따라 하산. 누렇게 물든 이깔나무 숲이 환상적이다. 이깔나무 숲을 지나니 휴양림이 나오고 포장도로를 따라 걸으니 조령3관문. 3관문 주변은 색색으로 물든 단풍과 수북하게 쌓인 나뭇잎으로 아직 가을 잔치 중. 자연이 주는 화려한 선물이다. 후미를 기다리며 잠시 쉬다가 고사리주차장으로 향한다.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다 다시 옛길로 진행. 3관문에서 주차장까지는 20여분 소요. <성터 갈림길> <3관문 - 산행 종료, 이제는 고사리주차장으로> 주차장 입구에서 일행들과 합류해 막걸리 한 잔 마시고 어둠이 내린 고사리주차장 출발 서울로 향한다. 이화령에서 3관문까지는 등로와 이정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산행하기 편하고 아기자기한 암릉지대와 후련한 조망이 일품인 산. 단 신선암봉 전후로 거친 암릉지대가 제법 있어 눈비가 올 경우에는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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